
오랜만에 한국 마트를 갔더니 오리온 100주년 과자박스가 나왔다.
어린시절의 과자선물상자를 생각하고 사왔지만 구성은 상당히 부실했다. 물론 가격도 $13.99로 쌌다.
카스타드 한 박스
고래밥 두 박스
고래밥 짜장맛 한 박스 (한번도 안먹어 본 거라 두려웠다)
초코몽 한 박스 (작은 봉지 4개가 들어있음)
고래밥은 평생 거의 먹지 않았던 과자였다.
나한테는 약간 Goldfish같은 과자.
반죽이 두껍고 짠맛만 있었던 맛없는 과자였는데, 남동생은 물고기를 좋아해서 매우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수십년만에 고래밥 박스를 열고 보니 그사이 새로운 해상생물들이 많이 추가가 되었다.
1990년대에는 고래, 오징어, 꽃게, 문어, 불가사리, 물고기, 돌고래 정도였던거 같은데…
랍스터, 새우, 망치상어, 해파리 같은 신기한 것들도 추가 되었다.
디테일이 상당하다… 불가사리도 정확한 별 모양 아니고 살짝 비틀어진게 오히려 더 괜찮았다.
어릴 적 먹었던 두툼한 반죽에 짠기만 있던 그 맛을 기억하고 보았더니.
반죽 두께가 확연히 얇아졌다.
그리고 겉에 초록색 가루 같은 것과 그 외 다른 가루들이 묻어 있다.
한국의 양념가루 기술이 얼마나 좋은지…
요즘 나오는 라면 스프나 치즈 가루, 감자튀김 양념가루, 치킨 양념 또는 맛가루..
종류도 너무 다양하고 맛구현도 아주 뛰어나다.
용기내서 하나 먹어보았는데, 내가 기억하던 고래밥의 맛이 아니었다. 띠용~~
얇은 감자칩에 롯데리아 양념가루를 묻혀먹는 느낌이었다.
김가루, 양파가루, 치즈가루 같은 맛이 난다.
5배는 맛있어졌다.
3박스나 들어있던 고래밥 때문에 실망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과자 정말 맛있어졌구나.
이 느낌을 계속 기억하고 싶어서 기록을 남긴다.
내친김에 짜장맛도 뜯어봤다.
짜파게티 가루 뿌린맛…
나쁘지 않았지만 엄청 짜장의 느낌이 강하지도 않았다..
그냥 트렌드에 따라 만든 느낌.
재밌었다.
